있잖아..친구야

앞에 놓인 세상이 아무리 힘겨운 길이더라도
난 너와 두려운 미래를 함께 걸어 갔으면 해
우리 둘이 함께이면 세상 어떤 것도
무서울 게 없을 것 같거든

너가 힘이 부치면 내 한쪽 어깨를 빌려 줄테니
언제든 기대도 좋아
슬픔이 찾아오면 내 등을 빌려줄게

언제든 얼굴을 묻고 맘껏 눈물을 흘리렴
대신 걸어왔던 길을 뒤돌아 보지는 말자
이제 우리에겐 내일만이 의미있을 뿐이지 않니

가끔 포기하고 싶을때가 있을거야
가는 길이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을거야
그땐 내게 말을 하렴 너가 뒤처지면
내가 언제까지고 기다려줄거구

앞서가면 부지런히 따라가줄께
발걸음을 옮기지 못할 정도로 피곤해지면
나를 베개삼아 잠시 쉬어도 괜찮아

하지만 내게 너무 의지하려고 만은 하지마
곁에서 힘이 되고위로가 되어줄 수는 있지만
너의 삶을 내가 대신 해줄 수는 없잖어

너의 꿈을 소중하게는 생각하지만
내가 대신 이루어줄 수는 없는거야
나는 너에게 그저 좋은 친구일뿐이야

나에게 기대를 걸지말고 자신에게 전부를 걸어
그리곤 최선을 다해 우린 지금 다시는
되돌아 올 수 없는 아주 먼 길을 떠나는거야
우리 삶에 연습이 없다는건 너도 잘 알지
한번 가면 그 뿐이야
지금 이 순간도 포기해서는 안돼

후회는 더더욱 안되고 마지막에 함께 웃는
우리가 되는거야 친구의 웃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나의 작은 소망임을
이젠 알아주었으면 해
밤 열두시가 넘어서도
전화해서 술 한잔 하고싶다고 하면
두말없이 나와주는 친구...
살면서 잔뜩 쌓인 고민을
밤새 털어놓아도 군소리없이 들어주는 친구...
그런 친구 하나씩 있는가요?
그런 친구를 가질려면
적어도 열명 정도의 친구에게
내가 먼저 그런 고민을 들어주는 친구가 되어야
한명의 그런 친구를 건질 수 있답니다.
갈수록 진솔한 친구 갖기가
그리 쉽지않은 세태입니다.
그동안 소원했던 친구가 있었다면
먼저 전화 걸어 챙겨보는
알뜰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2008.3.8 -까치-
늘 누구에게나그리움으로남아사는
그날까지 까치세상에둥지를 트실거죠!!!
시린꽃맑은이슬까치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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