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일본의 개설(2) - 3개 문화 능력
日本의 槪說
大阪女子大學長 中西進
제주큰동산
Ⅲ. 일본의 3개 문화 능력
첫째, 숭배의 능력. 中西進은 숭배한다는 것도 중요한 능력으로 파악하였다. 숭배한다는 것은 상대를 인정한다는 것이고 그것은 자신도 풍요로워 진다는 것이다. 즉 상대를 경멸하면 자기의 성장도 없는 것이 인간관계이다. 교수의 이 말은 한일 관계에서도 좋은 충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듯 숭배의 능력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능력이다.
한편 자연과의 관계에서도 숭배의 능력은 중요한 능력이 될 수 있다. 유럽은 자연을 적대시해서 정복의 대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아시아는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데, 특히 중국보다도 일본이 더욱 자연을 소중히 여긴다. 일본의 문학에서는 자연묘사가 중국보다 월등 많다는 것은 한 예이다. 이렇듯 자연을 숭배함으로써 자연을 소중히 여기게 되는 이것이 능력이다.
일본이 신(神)을 숭배하는 것을 살펴보면 일본어로 신은 kami인데 어원이 자연 속에서 큰 힘을 가진 곰(熊)의 komu이다. komu를 눈에 뵈지 않는 신의 화신으로 숭배하면서 kami가 된 것이다. 이와 같이 자연물(동물, 산, 나무 등) 혹은 자연에서 표현한 신을 숭배한다는 것 존경한다는 것은 자연과의 공존의 능력이 되는 것이다. 이는 사람에도 확대되어 서로 존대하게 된다. 그래서 일본어에는 존대어가 많다. 숭배하는 것은 중요한 능력인 것이다.
둘째, 통합의 능력이 일본의 문화 능력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일본은 항상 문화를 받아들이는 입장이었다. 외부의 것을 거부하지 않고 수용하여 항상 변형시키면서 biculture를 monoculture로 융합, 변형해 갔다. 예를 들면, 하늘, 산, 나무 등이 그대로 신(神)이기에 신도에는 따로 우상이 없다. 6세기경 불교가 들어오며 불상이 들어오는데, 불상이라는 눈에 뵈는 우상으로 불교가 들어오나 눈에 보이지 않는 신도와 연결시켜 나갔던 것이다.
과거에는 인간관계에서 통일에 가치를 두었으나 오늘날은 하나하나 다른 개성에 더 가치를 두는 것으로 바뀌고 있는데 이는 옳지 않은 것이다. 통일적인 것에 가치를 두는 것은 집단주의로 발현이 될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하는 사람도 있는데, 여기서의 통일은 同과는 다른 和를 의미하는 것이다. 同이 하나하나를 살릴 수 없는 것으로 추하기까지 하지만 和는 하나로 통합되어도 하나하나를 살리는 것을 의미한다. 개별은 아무것도 못하지만 통합은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렇듯 아름답게 조화 이루어진 것은 매우 가치가 있고 하나의 능력이기도 한 것이다. 일본은 개성적이지 않다가 아닌 통합의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끝으로, 일본의 중요한 문화 능력은 상징(象徵)의 능력이다. Symbol의 sym은 same에서 오는 것으로 원래 하나였던 것을 나누어 배당하여 보여주는 것이 symbol이고 이는 원래 하나의 증명이고 일치인 것이다. 그래서 symbol에서 원래의 형태로 돌아가 생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그러면 모든 것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일본의 전통 가면극 能(노)는 모든 현실을 집약해 놓은 상징적 예술인데 극의 행동을 단순한 정해진 motion으로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상징으로부터 모든 것을 파악하는 경향의 것이다. 일본 문학에 ‘감을 먹고 절의 전설을 듣는다’라는 것에서 일본은 마을에 항상 절이 있고 감나무가 있어서 감은 모든 사람의 우주로서 상징되는 것이다. symbol화한다는 것은 한 점에 생명을 농축하는 것으로 하나의 문화 능력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