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큰동산 역사뜨락/동양사이야기

[스크랩] 파르르

제주큰동산 2007. 9. 25. 10:27

 

 

  파르르


새털구름 양털구름 아롱다롱 물든 저녁 때 그 많은 노을빛 파르르 날개에 싣고 풀꼬챙이 파르르 드리우고 노을진 바그다드 하늘로 파르르 시집가는 잠자리는,



저것들끼리 별만큼 무리져 파르르 여울져, 하늘 넓은 바깥마당에 고이던 고추잠자리는, 동무랑 나랑 햇살 적시고 노을살 적신 대빗자루, 바람 가른 대빗자루 밑에서 파르르 여리게 꺼내고, 노을진 눈빛으로 발름대는 꽁지를, 봉숭아 살콤 물들인 여린 손톱으로 곱-게 자르고, 꼬리 깊숙이 더 깊숙이 맨가슴 밑까지 깊숙이 풀잎 달린 풀꼬챙이 파르르 끼우면, 실다리 고물고물 곰지랍게 예쁘게 사랑으로 파르르 떨다가,



새털구름 양털구름 아롱다롱 물든 저녁 때 그 많은 노을빛 파르르 날개에 싣고 풀꼬챙이 파르르 드리우고 노을진 바그다드 하늘로 파르르 시집가는 잠자리는,

 

 

 

4338년 12월 27일에도

자유와 평화의 아름다운 쇠꼬챙이 이라크민 밑구영 깊숙이 가슴팍 깊숙이 박고 춤추는 세계를 위해 ......아기장수

                                          

출처 : 파르르
글쓴이 : 아기장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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