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홍아님
하얀 붓꽃
하늘하늘 하얀 치마 펴고서
하얀 손 모아 하늘 기다리는 하얀 붓꽃
너가 입은 옷은 눈물 흐르는 소복(素服)이 아니다
소백(小白) 태백(太白) 넘고 넘어
청구(靑丘)의 말갈퀴 푸르게 푸르게 휘날리며
꽹과리 붉게 치고 치고
장백산(長白)에 기를 꽂고
백하(白河) 건너 요하(遼河) 건너
마고(麻姑)의 말발굽 푸르게 푸르게 굽이치며
옷자락 하얗게 날리고 날리고
천산(天山) 가는 옷이다
하늘 빛 소나기 아래
말(馬) 씻고 말씀 사뢰고
하얗게 하얗게 입김 모아 두 손 모으던 배달의 옷이다
4340. 3. 아기장수 삼가 올립니다.
'장백산에 기를 꽂고'는 김종서 장군의 시에서 인용
- 장백산에 기를 꽂고 두만강에 말을 씻겨
썩은 저 선비야 우리 아니 사나이냐
어떻다 인각화상을 누가 먼저 하리오 -
* 인각화상(麟閣畵像): 궁궐에 모신, 공훈을 세운 이를 기리는 초상(肖像)
* 장백도 선조들께서 쓰시던 백두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중국식 발음만 하지 않으면 됩니다.
천산에서 백두까지 지명도 중국식 한자음으로 쓰면 안 됩니다.
미친 쓸개 빠진 놈들처럼 선조들께서 부르시던 요하 요동을 랴오허
랴오뚱으로 부르고 표기하면서 역사를 지키자 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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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하얀 붓꽃
메모 : 민족 혼을 불사를지니... 감산사한 마음으로 가져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