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막새
법화사 기와보도(법화사 경내에 기와로 깔아놓은 인도)에서 출토된 막새로 운봉문 숫막새와 운용문 암막새가 대표된다. 운봉문 숫막새는 주연부 직경이 13cm 미만이고 1cm 안으로 음각원문을 돌리고 그 안에 구름과 봉황을 양각하였다. 운용문 암막새는 6개의 원호로 이루어진 화두형 모양으로 내림새 주연부 직경이 21cm이며 주연 내에 외곽띠를 돌려 조각면을 부각시켰다.
이 막새는 한반도의 일반 사찰 건물지에서는 발견된 예가 없다. 이 시대와 관련된 유사 막새는 고려 도읍지인 개경의 만월대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하는 궁중 기와와 형식이 똑같은 것이다. 현재 이 막새가 사용된 건물은 고려말에 지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결국 용과 봉황이 장식된 막새기와가 이 법화사에 쓰였다는 것인데, 이런 무늬 기와는 일반 사찰에서는 보기 드문 것이다. 이를 통해 혹시 법화사가 단순한 사찰이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일정한 기능을 수행한 일종의 政廳과 같은 곳이 아닐까 하는 추정을 하게 한다.
(다) 평기와
거의 모두가 수지문을 기본 문양으로 하고 있고 복합문인 경우는 다른 문양을 그 위에 덧시문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다른 사찰과 마찬가지로 수지문이 가장 많이 쓰였음을 알 수 있다. 특이한 것은 가장 앞선 시기에 조영된 기와보도에서 출토된 기와들은 대부분 무늬가 없는 소성도가 약한 기와였는데 적어도 조선 전기 이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 참고문헌
① 姜彰彦, <濟州道의 佛跡>,『耽羅文化』第12號, 1992.
② 濟州道, 『濟州道誌』第二卷, 1993.
③ 文明大, <法華寺의 歷史와 意義>,『地方文化財 濟州法華寺 復元을 爲한 學術세미나』, 西歸浦市 法華寺復元推進委員會, 1985.
④ 金東賢, <史蹟地 法華寺의 復元>,『地方文化財 濟州法華寺 復元을 爲한 學術세미나』, 西歸浦市 法華寺復元推進委員會, 1985.
⑤ 西歸浦市, <法華寺址>,『濟州大學校博物館調査報告』第十輯, 1992.
⑥ 金平允, <大浦海岸에서 發見한 法華寺柱礎石메모>,『제주도』통권 제89호, 1990.
⑦ 이청규, <上古時代의 文化遺蹟>,『제주의 문화유산』, 한국이동통신 제주지사,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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