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42(2009)년 3월 1일, 꽃여울에서는 종자 독립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4340(2007)년 10월 3일 우리말 우리것 사랑을 위해 우리 꽃여울 문을 열었습니다. 남의 말 남의 것을 좋아하는 것은 스스로 문화 식민지 노예로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현재의 세계화는 강자 중심의 획일화로 치닫고 있습니다. 언어도 문화도 획일화되면서, 자기 말 자기 것이 없는 민족은 현재도 계속 사라지고 있습니다.
세계화 시대에 민족이 무슨 소용이 있나고 착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네것 내것 가리지 말고 함께 사는 세상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논리로, 사해동포주의를 앞세우며 서세동점은 진행되었고, 아시아 아프리카는 서구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100여 년 전 이완용 서재필을 비롯한 독립협회 소속 개화파들이 제국주의의 논리에 부화뇌동했기 때문에 일제에 당했습니다.
다양함이 공존하는 것이 우주의 모습이고 자연의 모습이고 하늘의 순리입니다. 우리것을 지키고, 우리것을 더 아름답게 할 때, 우리도 세계 속에서 다양한 존재의 일원으로 공존할 수 있습니다. 남의 것도 우리것으로 만들어 갈 때, 우리는 세계사의 주역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현재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민족의 10년 뒤, 100 년 뒤를 생각하고 힘을 합친다면 회원동지님들의 수고가 두레가 씨앗이 되고 싹이 될 수 있습니다. 삼일 운동이 실패로 끝났지만, 삼일운동이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세계 제 민족이 독립운동하는 계기가 되었듯이, 2009년 3월 1일 우리들 종자 독립운동이 실패로 끝난다 하더라도 씨앗은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 종묘회사들은 외국기업에 넘어간 지 오래입니다. 로열티라는 이름의 식민지배 구조와 유전자원 전쟁은 점점 더 심화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것을 더 많이 만들고 가지는 종자독립을 위해 우리 꽃여울 회원동지님들은 두레 종자 은행을 설립했습니다.
농촌진흥청의 국립종자은행(국립농업과학원 농업자원센터)이 있으나 주로 곡물 중심입니다. 꽃여울의 한국두레종자은행(KoreaSeedBank)은 모든 식물의 종자를 대상으로 하되, 정보와 문화의 세기를 대비한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회원님들의 관심 종자를 중심으로 우선 진행하고자 합니다. 한국 특산 식물, 한국 자생식물, 원예종, 신품종과, 세계의 자생식물, 원예종 등에서 우리 회원동지님들께서 확보하고 기탁하는 모든 종자를 보존하고, 보급하고 육종하는 것이 종자은행의 주된 일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을까요? 우리 동지들의 두레로서 못할 일은 없습니다.
예를 들면 무슨 씨앗이든 1종을 종자은행에 두레(기부)하시면 씨앗 9종을 받을 수 있는 일입니다(일려구려(一麗九麗)).1종을 두레(기부)하시고 99종을 종자은행으로 받으실 수 있다면 더 좋겠지요. 4월 현재, 벌써 현실이 되었습니다.
회원동지님들의 땀배인 종자와 운영비 기부로 두레종자은행의 씨앗들은 세상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4342. 4. 15. 아기장수 |